[초특급+특급] 선상런치크루즈&알카자쇼&전통안마 ◆3박5일◆ 여행 후기

* 블로그에 썼던 후기를 그대로 옮겨적어서 반말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제 후기가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엄마와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친구 추천으로 알게 된 투어로 여행사. 여기저기 가격이랑 상품을 비교해봤는데 가고 싶었던 왕궁일정이랑 포함사항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담당자 언니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도 언니가 친절하게 알려줘서 좋았다.

▲내가 예약했던 상품 특전

항공은 이스타 항공을 이용했다.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 같은 걸 타고 싶었지만

너무 가격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이스타 항공을 선택했는데 갈 때 일찍 수속

마쳐서 비상구 자리도 특템하고 비행기도 그닥 많이 흔들리는 것도 못 느꼈다.

* 다만 6시간 비행이라 좀 지루하니까 책이나 영화를 다운 받아가는 게 좋음

인천으로 돌아오는 건 걱정 안 해도 되는데, 왜냐하면 피곤해서 잠들어 버리기 때문.

방콕 국제공항에서 딱 내려서 첫날 도착한 호텔은 그랜드 스쿰빗 방콕.

밀레니엄 힐튼 이나 JW 메리엇이길 바랬지만 그랜드 스쿰빗도 예상외로 엄청 좋았다.

확실히 침구류 라던지 그런 것들이 폭신폭신 하고 어메니티가 최고급 호텔다웠음.

다음날, 피곤했었는지 엄마와 나는 꿀잠을 자고 패키지다보니 9시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왓포 사원을 처음 방문 했는데 날씨는 더웠지만 왕궁의 화려함이 장관이었다. 왓포사원은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보트를 타고 수상가옥 구경 및 새벽사원. 시원한 강바람이 더운 태국 날씨를 잊게 만들어주었다.

▲왓포사원

왕궁에서는 왕궁가이드라고 해서 현지 가이드가 따로 설명을 해주는데 그 가이드가 말하길 태국 사람 이름은 길어서 부르기 어렵다고 자기를 ‘오렌지’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우산을 펴는데 거기에 ‘오.렌.지’라고 써 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그래도 확실히 그 오렌지 우산이 눈에 확 띄어서 모이기 쉽더라.

한국어가 서툴지만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고 친절해서 고마웠다. 고마워요 오렌지가이드 -

다음으로 중식은 화이트 오키드 리버 런치 크루즈였는데 음식 종류가 많아서 입맛이 까다로운 엄마도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 차오프라야 강은 막 엄청 예쁘다 이런 건 아니지만 여유롭게 식사하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경관을 구경하는 게 참 좋았었던 기억인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파타야로 이동.

태국 마사지 하는 곳으로 갔는데 대부분 태국은 마사지를 2시간 정도 받는다 해서 기본 일정에 포함되 있는 1시간에서 1시간을 더 추가하였다.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엄마도 나도 딱 피로가 풀릴 정도로 기분 좋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태국에서는 팁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2~3$ 정도 마사지사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 예의 -

▲알카자 쇼

재미있었던 일정들을 마치고 호텔에서 휴식.

파타야에서는 디바리 호텔이었는데 오히려 난 그랜드 스쿰빗보다 디바리가 더 좋았다.

일단 룸에서 바다가 보이는 게 정말 맘에 들었고 조식도 good.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탁 트인 바다를 이렇게 룸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시설도 깔끔하고 4성급 같지 않은 4성급.

▲디바리(구.프라마) 호텔 객실 뷰 / 룸 내부 사진

셋째날. 아침에 미팅을 끝내고 파타야 산호섬 가는 날이다. 오늘을 위해 방수 카메라도 사고 옷도 사고 두근두근. 산호섬 갈 때는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데 모터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물살 때문에 엄청 시원하고 다들 즐거워했다 - 가다가 어느 포인트 지점에서 패러세일링을 하는데 나는 한국에서 2인 패러세일링을 신청 하고 왔다. 그러나 엄마는 무섭다고

안 한다고 해서 내가 두 번 다 함. 5분 정도 하는데, 탁 트인 파타야 바다 위에 떠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곳이 천국인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물놀이도 하고 상점들이 죽~ 늘어져 있어서 기념품으로 친구들 줄 코끼리 지갑도 사고 쥬스도 마시고 자유시간 즐기기.

▲ 패러세일링 (매달려 있는 나) / 파타야 바다에서 한 컷

점심은 삼겹살인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일행들 모두 놀람. 하단의 인증 샷.

산호섬 갔다 와서 가이드가 호텔에서 자유시간을 주었다. 다른 방콕/파타야 패키지 보면은

자유시간 없는게 많은데 이 상품은 자유시간 3시간이나 주어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달콤하게 낮잠도 자고 좋았다. - 다음 일정은 파타야 수상시장이었는데 여기가 아마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악어 꼬치도 사먹고 여기저기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

▲ 파타야 수상시장 / 악어 꼬치

그 다음에 포도농장인 실버레이크는 SOSO 였고, 황금 절벽사원은 좀 신기했었다.

잘 꾸며놓기도 했고 저렇게 큰 절벽에다가 어떻게 해 놓은 건지도 궁금.

저녁은 씨푸드 먹고 시티투어를 옵션으로 신청 했다. 난 옵션으로 거의 150$ 정도 사용했는데 총 경비를 따지면 자유여행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온 듯 하다. 여행 와서 돈 아끼는 게 제일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1人. 무예타이 쇼랑 뱀쇼를 구경했다.

워킹스트리트는 정말 듣던데로 화려한 유흥가. 여자 둘이 다니면 좀 위험할 듯. 시티투어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도 끝! 슈퍼에서 사온 신기하고 매콤한 김과자랑 태국 맥주를 마시면서 아쉬운 밤을 보냈다.

태국 여행의 마지막 날, 가이드분과 미팅을 마치고 악어농장으로 향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진짜 조련사가 악어 입 안으로 머리를 넣을 때는 너무 심장이 쫄깃해져서 눈 뜨고 보기도 어려웠다는 .. 그러나 사진은 순.간.포.착.

악어농장은 악어쇼도 재밌지만 정원같은 거를 잘 꾸며놔서 볼거리도 쏠쏠했다.

이제 파타야 일정을 마치고 방콕으로 이동. 파타야에서 방콕에 올라가면서 가이드님이 로얄드레곤을 바위욕 뷔페로 업그레이드 하는 걸 제안하셔서 패키지 일행 다 신청했는데 정말 후회 없을 정도로 야경이 굿 , 지금까지 살면서 봤던 야경 중에 제일 멋있을 정도로 좋았다.

84층 빌딩의 83층에서 방콕 야경을 보면서 먹는 식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음식 종류도 엄청 많고 다른 패키지 일행 분들도 좋았다고 하셨다.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피곤했던 터라 자고 일어났더니 바로 한국이었다. 꿈같던 여행을 선물해줬던 투어로 여행사에 감사하고 - 덕분에 패키지 여행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사라진 것 같다. 올해는 또 어떤 곳으로 가볼까.

p.s 그리고 저한테 잘생긴 가이드 소개시켜준다고 했던 우리 가이드님. 남자친구 헤어지면 전화드릴게요^^! 저보고 초등학교 6학년 막내 생각난다고 하셨던 아주머니! 잘 계시죠~? 모르는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같이 여행을 다니는 것도 패키지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